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비약물 중독 폐해 인식해야 해법 나와"

입력 2016-11-21 15:22 수정 2016-11-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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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비약물 중독 치유 해법 콘퍼런스'

도박,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쇼핑 등 비약물 중독문제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비약물 중독 치유 해법 콘퍼런스’가 21일 개최됐다.

이날 강원랜드 후원으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염동열 의원(새누리당 수석대변인),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와 관련 분야 전문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함승희<사진> 강원랜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이라는 말은 지속적으로 반복돼 나타나는 부적응적인 행동으로써 개인의 황폐화, 가정의 파탄, 법질서 위반, 사회관계 단절 등의 치명적인 결과가 야기됨에도 스스로는 조절할 수 없는 정신적 질환을 의미한다”며 “그 중에서도 비약물 중독은 마약, 알콜 등 물질중독을 제외한 일상생활 속에서 중독위험이 있는 모든 중독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이어 “도박중독 유병률은 5.1%,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6.9%,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9.2%, 여성 인터넷 쇼핑 중독은 13.5%로 보고되고 있다”며 “비약물 중독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생활화돼 있어 이들 중독에 의한 폐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함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중독 증상을 그냥 방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문제의식을 확산시켜 비약물 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사회적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비약물 중독을 해결해 나가자는 게 함 대표의 지론이다.

함대표는 또 “중독문제의 해결은 인내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일로 체계적 분석에 기반한 연구와 치유 해법 모색을 위해 국가와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원랜드는 앞으로 도박중독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중독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는 한금선 고려대 간호학과 교수와 한림대 정신의학과 이상규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한금선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201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2016년도에는 5.1% 까지 내려왔지만 2015년도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를 보면 인터넷 중독률은 6.9%, 스마트폰 중독률은 14.2%로 휴대기기 보급에 따라 상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며 “흔히 알려진 도박 중독에 비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률이 이렇게 높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이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척추 측만증, 허리 디스크 등 개인에게 신체적인 문제를 가져올 뿐 아니라 대인기피 현상, 업무수행 차질문제, 학교생활 부적응 등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며 “미국·중국 등 다른 국가의 사례를 살펴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규 교수는 ‘비약물 중독 예방·치유를 위한 다학제적 연구의 시사점과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 약물 등 물질중독과 더불어 최근 비약물학적 중독 즉 행위중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며 “많은 연구를 통해서 물질만이 아니라 몇몇의 행위 역시 과도한 집착과 조절의 어려움,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중독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행위중독이 향후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비약물 중독은 행위중독을 수반하고 행위중독은 생물학적, 정신·심리적, 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약물 중독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과 중독 경로과정이 존재한다”며 “단일 개입방법으로는 효과적인 예방·치유의 결과를 얻기 힘들고 다학제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개인, 집단,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해외석학 특강에서는 중독문제에 있어 세계적 전문가인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마크 포텐자교수가 직접 참석해 ‘비약물 중독 예방·치유의 해외 선진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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