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약 실현되면… 한국 수출 전선 ‘빨간불’

입력 2016-11-09 17:37 수정 2016-11-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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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뒤 무역장벽을 더 높일 경우 우리나라는 상당 기간 교역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위원은 9일 “트럼프가 선거기간 공표한 공약을 실현할 경우 무역전쟁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약이 어느 정도 입법화될지 불투명해 신행정부 출범 후 명확한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보호무역의 강도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크게 늘면서 지난해 258억 달러( 약 29조 원)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교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3%가량을 차지한다. 미국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 2대 수출 시장이다.

현재 우리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가까스로 반등한 뒤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최근 두 달 연속 다시 하락세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419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의 경우 자동차부품, 가전, 반도체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만약 트럼프가 반덤핑ㆍ상계관세조치 등 수입규제를 강화하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제현정 연구위원은 “기업의 제소 없이 미국 상무부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개시할 수 있게 할 경우 수입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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