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성장률(잠정) 2.9%…2년내 최고

입력 2016-10-2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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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GDP성장률 잠정치는 2.9%로 2014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룸버그의 설문조사 예상치(중간값)인 2.6%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2.5%는 물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예상치인 2.1%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개인소비지출과 기업설비투자는 기대에 못미쳤으나 민간재고투자와 수출, 그리고 연방정부 지출이 GDP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3분기중 2.1%로 2분기의 4.3%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GDP성장률을 1.47%포인트 높이는데 그쳤다. 기업고정투자는 연간 기준으로 1.2% 늘어 GDP성장률에 0.15%포인트 기여했으나 이 가운데 설비투자는 2.6% 줄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건설부문은 3분기중 연간 기준으로 6.2%나 줄어 GDP성장률을 0.24%포인트 끌어내렸다.

이에 비해 수출은 지난 3분기중 콩 선적물량 급증에 힘입어 10%나 증가해 GDP성장률을 0.83%포인트 높였고 민간재고투자도 지난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GDP성장률에 기여, 0.61%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또 연방정부 지출 증가율도 지난 2분기 -0.4%에서 3분기에는 2.5%로 회복되면서 0.09%포인트의 GDP성장으로 이어졌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세후 소득증가율(연간 기준)은 지난 2분기의 2.1%에서 3분기에는 2.2%로 높아졌고 저축률은 5.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분기 개인소비 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1.4%로 집계됐고, 여기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1.7%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았다.

현지언론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이 내달 1일과 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8일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과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그간 미루어온 기준금리인상 조치가 늦어도 12월 FOMC에서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집중 공격하고 있으나 3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GDP성장률은 지난 2015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와 0.9%에 그쳤고 금년들어서도 1분기와 2분기중 각각 0.8% 및 1.4%로 부진하자 성장률이 2% 밑에서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오는 11월 29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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