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5년 만에 다시 만난 영국기상청

입력 2016-10-27 10:41 수정 2016-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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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항공기상청 주무관

5년 만에 다시 영국 땅을 밟을 기회가 생겼다. 5년 전에는 국외 단기 개인훈련의 일환으로 ‘항공기상예보과정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리고 올해, 영국기상청의 선진예보과정에 2주간 참여하게 됐다. 5년 세월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영국기상청은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곳이었다.

선진예보과정은 항공기상예보과정과 주제 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항공기상예보과정은 항공기·공항과 관련된 난류·착빙·안개·눈·뇌전 등 비교적 작은 규모를 주로 다룬다. 반면, 선진예보과정은 저기압 시스템·위성·중기예보 등 큰 규모의 주제들을 다룬다.

이번 선진예보훈련 교육일정 중에는 현직 영국기상청의 총괄예보관과의 면담 시간이 있었다. 나는 면담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예보 현업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런데 총괄예보관이 전혀 없다고 대답해 깜짝 놀랐다. 영국기상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근무체제로 운영되지만, 근무시간 중에 1시간 30분 동안 한 사람씩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국기상청은 현업근무를 7개 팀(총괄예보관 7명)이 하고 있다. 4개 팀이 현업근무를 하는 동안 나머지 3개 팀은 휴가를 즐기거나 교육을 받으면서 예보기술을 연구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유사시에는 현업근무조의 일을 보조한다. 이 같은 부분을 우리 기상청에서 벤치마킹한다면 직원들의 복지가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군에서 5년간 기상예보장교로 복무했고, 기상청에 들어와 줄곧 예보 관련 업무를 하며 지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이번 영국기상청 방문으로 넓어진 견문만큼이나 큰 목표와 계획이 생겼다. 언젠가 국민이 가족처럼 신뢰할 수 있는 기상청의 총괄예보관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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