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2심 내일 선고… '관할' 문제 최대 변수로

입력 2016-10-19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가 내일 나올 예정이다. 임 고문 측은 사실상 패소한 1심 판결을 놓고 재판 관할권 위반을 이유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재판장 조미연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이 사건은 항소심에서 '재판관할권'이 주요 쟁점이 됐다. 두 사람이 어느 법원에서 이혼절차를 밟을지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관할이 적절한지 판단에 따라 1심 결과를 번복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 대리인이 관할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부가 두 사람의 마지막 거주지인 서울 용산구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 사건 관할은 서울가정법원이 된다. 이전 1심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롭게 이혼소송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반면 관할에 대한 임 고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래 재판이 진행됐던 수원지법 성남지원 1심 결과가 유지되고, 이혼 여부를 이날 바로 선고할 수 있다.

가사소송법에 따르면 혼인관계 소송은 부부가 마지막으로 같은 주소지에 있었던 곳의 관할 법원이 재판을 한다. 부부 중 한 명이 혼인 중 거주하던 곳에 머무르더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부 모두 마지막 주소지를 떠났다면 피고 쪽 주소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돼 있다.

임 고문 측은 지난 6월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수원지법 항소부에 맞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새로운 이혼소송을 각각 냈다. 임 고문이 이혼을 전제로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다음달 3일 오후 5시 30분 첫 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내일 항소심 선고 결과에 따라 이 소송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도 결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산은 1조 원대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산이 결혼생활 이전에 형성된 고유재산이거나 혼인 중 이 사장 명의로 취득한 특유재산이라는 점에서 재산분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산분할 대상은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부분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위자료 역시 지급액에 한계가 있다.

한편 1심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지난 1월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이혼을 인정하고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 임 고문에게는 면접교섭권 월 1회만 인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16,000
    • -2.5%
    • 이더리움
    • 4,534,000
    • -4.73%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5.72%
    • 리플
    • 720
    • -3.87%
    • 솔라나
    • 192,700
    • -6.09%
    • 에이다
    • 645
    • -5.15%
    • 이오스
    • 1,115
    • -5.35%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9
    • -4.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4.5%
    • 체인링크
    • 19,780
    • -3.13%
    • 샌드박스
    • 622
    • -6.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