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카지노 업체, 중국 ‘부패와의 전쟁’ 불똥…중국증시 하락 등 시장 요동

입력 2016-10-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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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리조트 해외 VIP 담당 포함 호주인 3명 등 18명 체포

호주 억만장자 제임스 팩커 산하 카지노업체 크라운리조트에 중국의 ‘부패와의 전쟁’ 불똥이 튀었다.

중국 당국이 해외 VIP 담당자 등 호주인 3명을 포함해 크라운리조트 직원 18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크라운리조트 주가가 폭락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크라운리조트는 이날 성명에서 “해외 VIP 팀을 책임지고 있는 제이슨 오코너와 크라운의 대형 고객을 위한 비자신청을 전담하는 상하이 직원 등 18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크라운리조트는 이들이 구속된 이유에 대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호주 외교부는 크라운리조트 직원 구속이 13~14일에 중국 전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크라운리조트 주가는 이날 호주 시드니증시에서 14% 떨어진 11.15호주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증시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증시도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상하이 B주가 6% 이상 급락해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가 0.7%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에서도 카지노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중국 정부가 해외도박에 철퇴를 내릴 것이라는 불안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크라운리조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해외 방문객으로부터 오며 이들 중 대부분은 중국 본토 부자 고객들이다. 또 크라운은 시드니 해안가인 바랑가루에 새 카지노 리조트도 짓고 있는 중이다. 대니얼 뮐러 포레이저펀드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중국에서 부패 척결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에 바랑가루 프로젝트도 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년 넘게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펼치면서 마카오 카지노사업이 크게 후퇴했다. 이에 카지노업계는 직접 본토에서 중국 부자들을 상대로 활발하게 영업 활동을 펼쳤는데 당국이 여기에도 철퇴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한국 카지노업체 직원들도 구속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제이미 수 애널리스트는 “크라운과 다른 호주 카지노업체들이 지난 주말 직원들을 중국에서 철수시켰다”며 “중국은 도박 광고와 관련 빚 회수 등의 활동이 불법이지만 그동안 업체들은 관행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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