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스토리 ④효성] 마케팅ㆍ자동화설비 원스톱 지원 “생큐 혁신센터”

입력 2016-10-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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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푸르름’

전국 17곳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가 3년 차를 맞아 ‘창업 거점’이라는 확고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센터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혁혁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대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각 혁신센터의 조력자로 나선 대기업들은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쏟아내며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일방적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대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협력•활용하면서 국내 창업생태계 기반 확충에 톡톡한 공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과 마케팅 능력,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결합되며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유망 스타트업을 조명해 본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푸르름 공장에서 테이크아웃컵죽 ‘호로록 호로록 죽’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 푸르름 )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푸르름 공장에서 테이크아웃컵죽 ‘호로록 호로록 죽’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 푸르름 )
전자레인지 필요없는 ‘즉석컵죽’…출시 5개월 만에 12만개 판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푸르름’=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푸르름이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즉석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테이크아웃 컵죽을 선보인 것.

푸르름의 테이크아웃컵죽 ‘호로록 호로록 죽’은 전자레인지 없이 간편하게 물만 부어 마시는 컵죽이다. 출시 5개월 만에 12만여 개가 판매될 정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로록 호로록 죽’을 만들어낸 정상옥 푸르름 대표는 “바쁜 현대인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자라는 생각에서 제품을 구상했다”며 “국내산 쌀과 채소 만을 사용해 건강까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조차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우리쌀 100%의 건조밥이 들어가 식감이 뛰어나고, 포만감 역시 좋다. 30g 기준 칼로리가 11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야채죽, 감자죽, 양송이버섯죽 3가지가 시중에 출시됐다.

정 대표는 “깨끗한 제품, 깨끗한 환경, 깨끗한 마음으로 자사 제품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가장 맛있고 편리하며 위생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제품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제품이라고 자신했지만, 막상 제품을 세상을 내놓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종 인허가 등록은 물론, 생산 자동화 설비와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까지 지원했다. 푸르름의 즉석컵죽은 HACCP과 ISO22000 인증을 획득했으며 영양죽 및 그 제조방법 및 기능성 캡홀더 관련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푸르름은 CJ프레시원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상과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중국, 나이지리아와 20만~3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마치고 해당 국가의 안전인증만을 앞두고 있다. 또 이들 지역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수출 계약을 타진 중이다.

올 상반기 1억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푸르름은 올 하반기 10억 원 수준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HMR 시장이 연간 9%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성장세에 대기업들이 속속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한 만큼,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7월 전북혁신센터에서 ‘전북게임벤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 효성)
▲효성은 7월 전북혁신센터에서 ‘전북게임벤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 효성)
탄소·농생명·ICT 102곳 창업기업 발굴…누적매출 327억

◇효성 ‘탄소밸리’ 구축 결실=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기업으로 △탄소 △농생명 △전통문화와 ICT 부문에 지원을 집중하며, 전라북도의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효성은 혁신센터 출범 이후 102개(탄소 30, 농생명 36, 문화·ICT 27, 기타 9)의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했으며, 144명의 신규채용과 327억5000만 원(6월 기준)의 누적 매출 성과를 창출했다.

효성은 해당 분야의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전라북도의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탄소, 농생명·식품, 전통문화·ICT 등의 산업 분야로 나눠 진행된 경진대회에서는 분야별로 5팀씩 15개 팀과 전국대회 본선 선발팀 3개 팀, 총 18개 팀을 선정해 1억4200만 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창업을 지원했다.

3월에는 ‘창업&고용존’을 열고 전라북도, 원광대학교 등 10개 기관과 전라북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효성은 ‘창업&고용존’과 연계, 지역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력 양성과 청년들이 바라는 일자리 창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참여 교육생을 모집했다. 9월 모집된 교육생들은 약 8주간의 교육 과정을 거쳐 매칭데이, 수요기업 면접활동 등 채용연계 활동을 진행한다.

현재 효성과 전라북도는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관련 기업, 기관, 지자체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탄소클러스터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첨단재료연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효성은 입주한 기업들에게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탄소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등, 재정적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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