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국회에 불려간 사연은

입력 2016-10-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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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장이 이례적으로 국회에 모여 중소 조선사 지원 방안에 대해 숙의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이 중소 조선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장영철 대구은행 부행장 등 여신담당 임원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조선업종 구조조정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중소 조선사의 현장 애로를 직접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은행권이 우량 중소 조선사에도 선수금환급보증(RG)을 꺼리는 경향을 지적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RG는 선수금을 지급한 선주에 선박이 계약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보증서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에 발생한 대규모 부실이 금융권에 악영향을 미친 것도 RG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이날 주요 은행장을 불러 모은 것은 은행권이 조선업종 구조조정 여파로 우량 중소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위원장이) 그동안 금융위 등을 통해 은행권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직접 만남을 요청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정책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소 조선사의 미흡한 재무제표, 저가 수주 등 RG 발급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중소 조선사의 수주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관공선, 함정 등 공공 발주 선박의 경우 RG를 발급하지 않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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