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대박 IPO?…상장 6개월 만에 주가 6700% 폭등

입력 2016-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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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콩증시에 기업공개(IPO) 한지 6개월 만에 주가가 6000% 넘게 폭등한 기업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의 극도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목기업인 루엔웡(Luen Wong)그룹은 지난 4월 홍콩증시에 데뷔했다. 이 회사는 도로를 깔고 하수관 설치하는 업체인데 4월 상장 첫날에만 루엔웡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1438% 폭등했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현재까지 주가상승폭은 6700%가 넘는다. 올해 전 세계 증시에서 IPO를 실시한 기업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4100만 달러, 순이익은 110만 달러다. 사실상 루엔웡 주가가 순익의 2000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약 29억 달러다.

루엔웡 주가의 급등은 홍콩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홍콩증시에서는 주가 급등락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특히 루엔웡이 상장된 홍콩의 GEM은 변동성이 크기로 유명하다. 홍콩의 GEM은 미국의 나스닥 같은 홍콩의 신흥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상장무대가 되는 곳이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상당수 기업은 거래 가능한 주식 중 극히 일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역인수(reverse takeover)를 위해 기업을 사들이는 중국 본토 기업들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루엔웡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홍콩증시의 이러한 세 가지 특징을 모두 합친 경우라고 덧붙였다. 홍콩 소재의 지오증권의 프란시스 룬 최고경영자(CEO)는 “소액 투자자들은 피하라는 것이 내 투자 조언”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5년 홍콩에서 6개월간 시가총액이 1000% 이상 뛴 기업은 56곳이나 됐고 이 중 39개 기업은 손실을 냈다.

이와 관련해 홍콩 GEM을 운영하는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지난 6월 SFC와 GEM 상장기업들의 변동성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슐리 앨더 SFC 회장은 당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GEM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종종 극도의 변동성을 겪는데 상장규모는 작은데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대해 우리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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