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노력, 이번엔 학교폭력… “SNS 대신 놀이문화 장려”

입력 2016-10-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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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생‧주민 설문조사 등 반영 ‘PLAY@방학’ 솔루션 개발

▲벽화 설치 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벽화 설치 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외진 골목길에 대한 '범죄예방디자인', 어르신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디자인' 등 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을 내놨다.

학교 인근 공원에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놀이문화공간을 만들고, 운동장에는 보드게임, 미니볼링, 배드민턴 등 다양하게 놀 수 있는 20여 가지 놀이용품을 구비했다. 어둡고 빛바랜 학교 담벼락에는 청소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트월을 조성했다. 온라인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건전하고 즐거운 놀이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소통은 물론, 또래 간 친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유도해나겠다는 것.

서울시는 도봉구 방학중학교와 인근 통학로를 청소년 놀이공간 등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PLAY@방학' 시범사업을 10일 발표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은 지난해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곳이다. 이곳은 저소득층 비율이 높고,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비행으로 주민갈등이 빈번하다. 게다가 학교폭력 피해신고가 속출한다.

서울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한 끝에 'PLAY@방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 내 문화시설과 놀이시설이 부족해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여가시간을 인터넷과 SNS에 할애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이 때문에 대면 소통단절, 공감능력 부족, 다양성 및 가치관 차이 이해부족 등이 학교폭력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이 됐던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PLAY@방학은 학교폭력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이 지역 내에서 뿌리내리고 지속될 수 있도록,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지역 커뮤니티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추진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대상지로 송파구(배명중)와 성북구(장곡초)를 추가로 선정해 현재 디자인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통해 교육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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