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위키리크스, 클린턴의 월가 연설 공개…자유무역ㆍ월가 은행 지지 태도 보여

입력 2016-10-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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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오르기 전에 월가 은행 관계자들 앞에서 했던 비공개의 고액 강연 내용을 공개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전날 2060건에 달하는 이메일들과 함께 강연 요약본을 공개했다.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장의 이메일 계정 해킹을 통해 이런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강연 요약본에 따르면 클린턴은 대선 유세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개인적으로는 자유무역과 월가 은행들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위키리크스 문서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난 2013년 골드만삭스 강연에서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행사에서는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도이체방크가 2014년 개최했던 행사에서는 “금융개혁은 업계 자체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이 금융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 전혀 다른 발언이다.

또 클린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강연에서는 오히려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는

그는 한 브라질 은행이 주최한 2013년 연설에서 “나의 꿈은 자유무역, 국경 개방과 함께 이뤄지는 공동시장 구축”이라며 “우리는 시장진입과 무역을 막는 보호주의 등 어떤 장벽에도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메일들은 또 클린턴이 전자기기와 관련해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국가기밀을 다루는데 부주의했다는 비판을 다시 고조시킬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직 시절인 2014년 제너럴일렉트릭(GE) 연설에서 “미국 국무부는 매 시간 한 차례 이상 해킹 공격을 받는다”며 “미국 정부 전반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 날에 클린턴 이메일과 강연 내용을 폭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위키리크스 등의 폭로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지목했다.

존 포데스타는 “선거를 도널드 트럼프쪽으로 몰고 가려는 러시아에 의해 해킹 당했다는 사실에 불쾌하다”며 “아직 이들 문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려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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