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손바닥의 검은 점’을 본다면 지나치지 마세요

입력 2016-10-07 16: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드뉴스 팡팡] ‘손바닥의 검은 점’을 본다면 지나치지 마세요


2006년 5월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괴한에게 끌려갔습니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괴한은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둘러대며 소리치지 못하도록 칼로 그녀를 위협했습니다. 결국 괴한의 집까지 끌려간 그녀는 가까스로 몰래 도망쳐 나왔습니다.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그녀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도와달라”는 의미의 소리 없는 구조요청 사인.

사람을 살리는 손바닥 점을 아시나요?


낯선 사람이 이 ‘점’을 보여준다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폭력을 겪으면서도 말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죠.


이는 ‘블랙 닷 캠페인(Black Dot Campaign)’으로, 2015년 9월 영국에서 시작돼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캠페인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49명의 여성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폭력에서 벗어났죠.


영국에 이어 블랙닷캠페인을 벌인 미국에서는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던 한 임산부가 병원에서 손바닥에 점을 찍고

‘도와주세요(help me)’라는 문구를 적어 의료진에게 보여줬습니다.

이 임산부는 구조요청 신호를 읽은 의료진 덕분에 남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블랙닷캠페인이 SNS를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8월 초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폭력에 시달리는 노인들을 위한 #블랙닷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회에서 블랙닷캠페인 발대식이 열려 본격 추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폭력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 가정폭력 발생 현황

2012년 8762건 2013년 1만6785건 2014년 1만7141건 2015년(8월까지 집계) 2만5653건

-경찰청

· 노인학대 발생 현황

2011년 3441건 2012년 3424건 2013년 3520 2014년 3532 2015년 3818건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 데이트폭력 현황

2011년 7292건 2012년 7584건 2013년 7237건 2014년 6675건 2015년 7692건

-경찰청


어린이나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소리 없는 외침…

손바닥에 찍힌 작은 점에 응답하는 것은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75,000
    • -1.09%
    • 이더리움
    • 4,638,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3.13%
    • 리플
    • 747
    • -1.45%
    • 솔라나
    • 202,900
    • -1.6%
    • 에이다
    • 668
    • -0.74%
    • 이오스
    • 1,177
    • -2.57%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50
    • +0.73%
    • 체인링크
    • 20,330
    • -3.92%
    • 샌드박스
    • 653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