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내년 3월 상장 추진…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16-10-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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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250억 달러로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고속 성장에 투자자 기대 커져·IPO 이후 성적 부진 우려도

페이스북 산하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의 강력한 라이벌 스냅챗이 내년 초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스냅챗 운영사인 스냅(Snap Inc)이 내년 3월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예정대로 IPO가 이뤄지면 스냅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27조9375억 원),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가 증시 상장 당시 기록했던 168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스냅은 지난 5월 실시했던 펀딩에서 기업가치가 178억 달러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은 특히 스냅의 고속 성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에반 스피겔이 스탠퍼드대학 재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스냅챗을 설립했다. 스냅챗은 2011년 7월 ‘피카부’라는 이름의 애플 iOS 전용 앱으로 처음 탄생했다. 2개월 뒤 이 앱은 지금의 스냅챗으로 재출발했다.

스냅챗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시지와 사진 등을 보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사생활 노출을 꺼린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10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게 했다. 스냅챗의 일간 실질 사용자 수는 현재 1억5000만 명에 이른다.

스냅은 지난해 매출이 6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연초 올해 매출이 2억5000만~3억5000만 달러에 이르고 내년은 최대 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스냅이 이미 올해 매출이 전망치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피겔은 여러모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CEO와 비교되고 있다.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시절 페이스북을 설립하고 사업 성공 뒤 대학을 중퇴한 것처럼 스피겔도 스탠퍼드대를 중도에 그만뒀다. 또 저커버그처럼 스피겔도 20대에 억만장자가 됐다. 스피겔은 현재 26세이지만 재산은 21억 달러로 포브스 집계 올해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335위에 올랐다.

그러나 스냅과 스피겔이 지금의 성공을 이어갈지에 대해 일각에선 불안한 시각도 있다. IT 기업 상당수가 증시 상장 이후 상당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과 알리바바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때 페이스북과 더불어 세계 양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였던 트위터는 부진을 극복 못하고 매물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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