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전대미문의 기술혁명…강렬한 기회만큼 숙제도 버겁다”

입력 2016-10-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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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이자 기회”…글로벌 경제리더들도 주목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럼 주제인 '제 4차 산업혁명의 이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리는 WEF는 지난 1월 20~23일에 열렸다. 다보스/신화뉴시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럼 주제인 '제 4차 산업혁명의 이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리는 WEF는 지난 1월 20~23일에 열렸다. 다보스/신화뉴시스
올해 초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Mastering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였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일이 아닌 이미 우리 실생활에 파고든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WEF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생활과 업무 방식 등 궁극적으로 인간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은 이전의 혁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4차 혁명은 각종 신기술이 물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또 가상의 형태로 융합돼 모든 산업은 물론 경제와 질서와 규제, 그리고 우리의 생각까지 바꾼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이미 차량에 대한 소유의 개념을 공유의 개념으로 바꿔놓으면서 완성차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숙박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도 공유라는 개념을 통해 호텔 하나 없이 글로벌 호텔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3D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되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 서비스, 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자인 세바스찬 스런 부사장은 앞으로 기업은 물론 국가의 생존과 경제 발전은 얼마나 빠르게 4차 산업 혁명을 이해하고, 이를 주도해 나가는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런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부분의 기존 산업들에 이런 혁명이 이미 일어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급변하는 흐름에 맞춰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 장밋빛 미래만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포럼 당시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에서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 창출되는 직업은 210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전체적으로 500만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허핑턴포스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경고를 던지기도 했다. 세계은행(WB)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술발전과 융합이 세계 빈곤층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경제 리더들 역시 이러한 우려에 공감하며 4차 산업혁명의 관건은 바로 기술 교육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슈밥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면서 “4차 산업 혁명의 영향력과 효과에 적절하게 대비해 도전을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델라 MS CEO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를 우려하는 것보다 혁명에 필요한 기술을 사람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자라나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 층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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