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굴욕’…中 텐센트 자회사 해킹팀, ‘모델S’ 해킹 성공

입력 2016-09-21 15:16 수정 2016-09-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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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스템 우려 더욱 커질 전망

중국 텐센트 자회사의 해킹팀이 테슬라모터스의 전기차 ‘모델S’의 시스템을 해킹해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번 해킹 성공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안업체 킨시큐리티랩(Keen Security Lab·이하 킨랩)의 해킹팀은 전날 테슬라의 모델S 자율주행 시스템을 해킹해 원격 조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킨랩은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자회사다. 이 회사의 해킹팀은 이번 해킹으로 주행 중인 차량의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사이드미러 와이퍼를 움직이고 트렁크 문을 여는 등 원격조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선루프, 라이트, 차량 문 잠금도 원격 제어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킨랩은 이번 테스트는 모델S에 국한돼 진행됐으나 테슬라의 다른 차종에도 같은 조작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랩은 테슬라 모델S를 원격조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고, 테슬라 측에도 직접 해킹 성공 사실을 알렸다. 킨랩은 테슬라에 “차량의 펌웨어(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시스템)의 최신버전을 잠재적인 위험 보완 전까지 업데이트를 하지말라”고 권고했다.

이같은 해킹이 가능하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탑승자가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 핫스팟에 연결돼 있어야 하며, 동시에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위 조건을 만족시키면 해커가 차량제어 체계에 접근할 수 있다.

테슬라는 해명자료를 내 “자사는 보안 논란이 제기된 7.1버전의 업데이트를 마쳤다. 해당 해킹은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취약한 와이파이 핫스팟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우에만 작동함이 증명됐다”며 “실제로 해당 리스크에 우리의 고객이 처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는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한 버그를 발견하는 연구원에게 포상금을 제공하는 버그바운티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버그당 1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 또다시 자율주행 안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 1월 허베이성 북동부 고속도로에서 가오야닝(23)씨가 테슬라 모델S를 몰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유가족이 테슬라 중국법인과 딜러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과대홍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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