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익힌 누에’ 알콜성 질환 예방 효과 탁월 구명

입력 2016-09-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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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힌 숙잠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위염, 주취, 숙취 등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힌 숙잠’이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것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익힌 숙잠의 건강기능 효과 구명을 위한 동물실험 결과, 알코올성 질환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실험용 흰쥐 실험에서 익힌 숙잠을 먹이지 않은 쥐와 먹인 쥐를 구분해 에탄올 20%을 4주간 매일 투여했다. 그 결과 익힌 숙잠을 먹이지 않은 쥐에서는 지방간이 다량 형성되고 간경화를 일으키는 섬유증이 증가했다. 그러나 익힌 숙잠을 먹인 쥐는 지방간이 26% 감소했고, 섬유증 형성이 21% 줄었다. 섭취량을 늘릴수록 효능도 증가돼 알코올성 지방간과 이로 인한 간경화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알코올 섭취 시 증가하는 ALT, AST,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이 각각 43%, 42%, 30%, 43% 감소한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52% 증가했다.

알코올성 위염·위궤양 및 혈중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실험에서도 익힌 숙잠을 먹인 쥐가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알코올로 인한 위염과 위궤양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1시간 후 48% 감소했고,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도 3시간 후 45%까지 줄었다.

이는 익힌 숙잠에 함유된 다량의 단백질(68.6%)과 세린(6.7%), 글리신(12.3%), 알라닌(9.7%), 타이로신(4.5%) 등의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27.8%),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기능성분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 했으며, (주)이다원, 영농법인 유유마을 등 5곳에 기술 이전을 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익은 누에(숙잠)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이 고단백 영양원이지만 건조되면 너무 딱딱해 먹기 힘든 문제점이 있어 살아 있는 숙잠을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익힌 숙잠 제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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