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후판 공장 절반 문 닫아야"…업계 "다양한 의견 수렴할 것"

입력 2016-09-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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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동 중인 후판 공장의 절반가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는 “최종적으로 정리된 내용이 아니라 성급한 판단"이라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협회의 의뢰로 철강 구조조정 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철강사의 후판 설비 공장 7개 가운데 3개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포스코가 4개, 현대제철이 2개, 동국제강이 1개의 후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후판 생산 능력은 모두 1200만t이다.

한때 조선업의 발전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던 후판은 수요 감소와 값싼 중국산의 공세로 인해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를 보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보고서의 평가다.

보고서는 후판 수요가 지난해 920만t에서 2020년 70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현재 생산 능력 중 400만∼500만t가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연내 후판 공장 1개를 줄이고 2개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CG는 이 보고서를 철강협회와 업계에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가 보고서 내용에 반발하고 있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보고서의 주장대로 후판 공장을 3개 폐쇄할 경우 약 1000명의 인력을 줄여야 하는 부담이 있는 등 업계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협회는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요위축 속에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지속성장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5월 BCG에 컨설팅을 의뢰했다"며 "중간보고서(안)의 품목별 전망을 검토하고 회원사 의견 등을 다양하게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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