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군, 시리아 육군기지 폭격으로 62명 사망”…미국 “오폭으로 인한 것”

입력 2016-09-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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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 소속 육군기지를 폭격해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IS와 시리아 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 주에서 일어났다. 시리아 관영 사나(SANA)통신은 미 공군 소속 두 대의 F-16 전투기와 두 대의 A-10 지상공격기가 이라크 국경으로부터 날아와 폭격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연합군 폭격기들이 데이르 에조르의 군 공항 인근 남서쪽 자발 테르데 지역의 시리아 육군기지를 공급했으며 이로 인해 62명의 시리아군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83명의 시리아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이번 공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하도록 했다”며 “미국은 이번 사안을 완전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러시아군이 연합군 관리들에게 공격을 받은 인력과 차량이 시리아군의 일부일 수 있다고 통지한 이후 즉각 공습이 중단됐다”는 성명을 냈다. 이어 “이 지역은 이전에도 연합군의 공습 목표가 됐던 곳”이라며 “연합군은 공습에 대해 러시아 측에 사전 통지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공습이 만일 착오에서 일어났다며 이는 미국 측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을 완고하게 거부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규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일주일 전 정전 협상을 맺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고 있고 미국은 반군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정전은 지난 5년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에 대한 정치적 솔루션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IS와 기타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대한 공격은 제외됐다. 그러나 양측 모두 정전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서로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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