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M&A중개망’ 개설 두 달… 매물 9배 ‘쑥’

입력 2016-09-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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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생태계 구축 위해 거래소 새로운 시도 결실… 회원사도 19→259곳 14배↑… 일반기업 접근성 확대 과제

한국거래소의 ‘M&A중개망’이 개설한 지 약 2개월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의 정보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도한 새로운 실험이 실제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거래소의 M&A중개망은 기업을 매도자와 원매자의 정보를 원활하게 연결해 주는 일종의 ‘온라인 기업매물 장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는 M&A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보가 일부 업계에서만 알음알음 유통되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도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M&A가 취약한 것이 약점”이라며 관련 제도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자본시장 공적기관인 거래소가 온라인에 관련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설한 것이다.

거래소의 새로운 시도는 빠른 기간 내에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M&A중개망의 각종 지표가 이를 나타낸다. 현재(9월 7일 기준) KRX중개망에 가입한 회원사는 259개사로 중개망을 개설한 6월 말 19개사에서 약 14배 늘었다. 상장기업 174개 등 총 259개 기업과 38개 SPAC(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상장된 특수목적회사)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M&A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M&A전문기관과 SPAC의 적극적 참여로 M&A매물 건수도 빠르게 늘었다. 6월 말 9건이었던 누적매물 건수는 현재 83건으로 약 9배 늘었다. 거래소는 단순히 매물 건수를 늘리기보다 엄선된 ‘진성매물’ 위주의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거래소 M&A팀 정용조 과장은 “이른바 ‘빅3 회계법인’과 주요 대형 증권사 등을 포함한 총 31개의 M&A 관련 전문기관을 선정해 단 한 건이라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들의 참여율을 높여가야 한다는 점은 앞으로 거래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반기업에서는 기업 매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고 M&A계약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 기존 거래처, 은행, 종업원 등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도 크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간담회, 설명회 등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M&A 시장 접근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준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선진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며 “거래소는 M&A 중개망 활성화를 통해 원활한 자금회수, 신성장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개편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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