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M&A, CJ CGV는 울고 카카오는 웃었다"

입력 2016-09-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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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CJ 확장 전략 유지로 재무구조 개선 어려워… 카카오는 로엔 인수 통해 사업성 개선

최근 인수합병(M&A)을 실시한 IT서비스 기업의 신용도를 조사한 결과 회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CJ CGV는 인수 이후 기업 신용도가 내려갔지만 SK브로드밴드와 카카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8일 엄정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선임연구원의 ‘IT·서비스업계의 M&A 사례로 본 신용위험 예측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CJ CGV의 터키 극장사업자 인수는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엄 연구원은 “인수대금을 해외영업에서 상환할 여력이 부족하고 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확장전략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CJ CGV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지분 39.2%를 3149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한기평은 CJ CGV의 장ㆍ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내렸다.

카카오그룹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사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엄 연구원은 “로엔의 현금창출력이 우수해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3월 로엔을 1조8743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평사의 카카오 신용평가에서 이 회사는 AA- 등급을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SK브로드밴드가 인수대금 없이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시장 지위를 높이고 교섭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 전망은 2015년 11월 합병계획을 발표한 직후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정부가 합병을 허가하지 않은 이후 SK브로드밴드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엄 연구원은 “향후 IT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신사업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 간 M&A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M&A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 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재무적 여력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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