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물류대란 책임 짊어진 조양호…금호그룹 재건 자금난 박삼구

입력 2016-09-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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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리스크에 ‘저공비행’ 하는 항공株

날아오르는 듯 보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다시 탄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가 더없이 좋은 항공산업 환경 속에서도 본격적인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그룹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31% 떨어진 3만38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24% 떨어진 557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급등하던 대한항공 주가는 이번 주 들어 다시 2거래일 연속 약세로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나항공은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달 초 이후로 약 한 달간 지지부진한 등락을 이어오는 중이다.

두 회사의 주가를 붙잡은 요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그룹 리스크다. 대한항공은 계열사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우려가 재차 불거진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지분 3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동안 회생자금 대부분을 지원해왔다.

앞서 대한항공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원 부담을 덜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가 개시된 뒤 물류대란이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등 파장이 커졌고, 책임론에 휩싸인 금융당국이 한진그룹 측에 해결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다시 시장에서는 다시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언급되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흐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금호가(家) 형제의 난’이 일단락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8월11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호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6건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하면서 형제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 법인인 ‘금호홀딩스’ 출범을 선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 인수전이 진행되면서 다시 주가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실탄이 부족한 박삼구 회장이 자금을 동원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 인수전에 아시아나항공이 활용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 하락을 부채질해 그룹 전체의 현금흐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그룹 리스크를 제외하면 두 항공기업을 둘러싼 업황은 더없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급갑했던 여객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환율·유가 등 제반 여건이 모두 양호하다. 이에 최근 증권사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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