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 호황 끝나나…7월 판매 예상외 부진

입력 2016-08-03 07:49 수정 2016-08-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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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 전년비 0.7% 증가 그쳐…GM·포드·도요타 등 선두주자 판매 감소해

미국의 7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보이면서 그동안 경제회복을 이끌었던 자동차시장의 호황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리서치업체 오토데이터는 집계 결과, 7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152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환산 기준 판매 대수는 1788만 대로, 지난해 7월의 1759만 대에서 소폭 늘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혼다 닛산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등 선두주자들은 판매가 일제히 줄었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 기준으로 6년 연속 성장했던 미국 자동차 판매가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GM과 포드의 7월 판매는 26만7258대와 21만5268대로 전년보다 각각 1.9%, 3.0% 감소했고, 도요타는 1.4% 줄어든 21만4233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늘어난 업체도 증가폭은 미미했다. FCA가 0.3% 증가에 그쳤으며 혼다가 4.4%, 닛산이 1.2% 각각 늘었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에 힘입어 선방했다.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판매는 5.6% 증가한 7만500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5만9969대로, 지난해 세운 7월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그동안 자동차산업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밝은 분야였다. 덕분에 많은 새 일자리를 창출했고 설비투자도 늘었으며, 업계 공장 근로자의 임금도 올랐다. 그러나 JD파워는 “올해 쇼룸에 나타나 자동차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는 성장이 정체됐다”며 “업계가 정부기관과 자동차 렌트업체 등에 성장을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 크렙스 오토트레이더닷컴 애널리스트는 “‘구입능력(affordability)’ 이슈가 있다”며 “차를 살만한 돈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구입했다. 임금상승폭이 차나 기타 제품의 높은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드 미국 판매 대표인 마크 라네브는 “5~6년 전 유기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당시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정체된 시장 상황에서 메이저 업체들이 점유율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로비넷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판매 증가 모멘텀이 계속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견실한 판매 인센티브와 저리신용대출 등이 뒷받침해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없다면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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