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는 진웅섭 원장 “비움의 미학 실천…”

입력 2016-08-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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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인트라넷 통해 휴가 독려 메시지 보내…진 원장, 8일부터 닷새간 휴가 떠나

올해 숨돌릴 틈 없이 업무를 챙긴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진웅섭 원장은 지난달 28일 금감원 직원들에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언을 인용하며 휴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진 원장은 오는 8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진 원장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여러 현안을 처리하느라 하루하루가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휴식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진 원장은 “‘가끔 떠나라. 떠나서 잠시 쉬어라. 그래야 다시 돌아와서 일할 때 더 분명한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면 판단력을 잃게 되리니’라는 다빈치의 말처럼 적절한 휴식은 결코 게으름이나 멈춤이 아니며 조화와 균형을 찾기 위한 삶의 마중물과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바캉스(vacance)’의 어원을 설명하며 본인 스스로도‘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어로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는 ‘~로부터 자유로워지다’ 또는 ‘비우다’란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몸과 마음속에 자리 잡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다 비우고 활력과 즐거움으로 재충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올해 여름휴가는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비움의 미학을 실천해보고자 한다”며 “비운다는 것은 비운 그 자리에 더 좋은 기운이, 더 맑고 밝은 에너지가 들어 올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이슈가 많아 직원들 업무가 많았던 만큼 여름휴가를 장려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통해 직원과 소통하려는 게 진 원장의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여름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금융권은 물론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인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업무를 마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주말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 자료를 배포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조선·해운 업종에 이어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올해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관심이 특히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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