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신드롬 최대 수혜주는 닌텐도 아닌 ‘애플’

입력 2016-07-21 09:22 수정 2016-07-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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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GO’ 신드롬의 최대 수혜자는 제작사 닌텐도가 아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니덤앤코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포켓몬GO 게임의 영향으로 향후 18~24개월간 애플의 매출이 30억 달러(약 3조42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틴은 애플뿐 아니라 구글 역시 애플처럼 포켓몬GO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구글이 포켓몬GO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이들이 보유한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iOS를,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OS를 갖고 있으며,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포켓몬GO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임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이지만 해당 게임에서 인앱 결제가 이뤄지면 구글과 애플은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챙긴다. 즉 앱스토어에 포켓몬GO 자리를 내주는 것만으로 앉아서 돈을 버는 셈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포켓몬GO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출시국이 늘어날수록 애플의 앱스토어 모바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애플은 모바일 콘텐츠 강자들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며 동시에 부유한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은 현재 포켓몬GO의 다운로드 대부분이 애플 iOS에서 발생하고 구글보다 애플이 포켓몬GO 수혜를 더 크게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이달 초 포켓몬GO 출시 이후 약 5%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켓몬GO 특수라기보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두 배 가까이 불어난 닌텐도는 물론, 포켓몬GO 테마주로 묶인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조사인 제그(ZAGG)에 비해 포켓몬GO 특수로 인한 주가 상승폭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제그 주가는 포켓몬GO 출시 이후 35% 폭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포켓몬GO 열풍과 이로 인한 간접 영향을 받는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시사 해설자이자 트레이더인 제이슨 본드는 포켓몬GO 게임 열풍이 시장에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켓몬GO는 일시적 유행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는 투기일 수 있다”면서 “게임에 대한 펀더멘털적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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