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쿠데타 시도 실패로 끝났다”…60여명 사망

입력 2016-07-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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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역에서 약 754명 구속”

레제프 파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일부 군 세력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끝났으며 정부가 상황을 통제했다고 선언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에르도안은 이날 이스탄불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여전히 현지에서는 폭발음과 총성이 들려오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일부 터키군 세력이 전날 쿠데타에 의한 국가 권력 장악을 시도했다. 이들은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 거리에 탱크를 배치하고 국제공항을 일시적으로 점거했으며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2개 현수교를 봉쇄했다. 쿠데타군은 국영방송국을 장악한 뒤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남서부 마르마리스에서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의 화상전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통해 시민에게 거리와 공항으로 나가서 군대에 항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쿠데타군과 경찰, 시민 등이 곳곳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사망자도 60명 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의 한 관리는 사망자 대부분이 시민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시민이 탱크 위에 올라타거나 쿠데타군을 체포하는 사진이 떠돌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독일 정부 등 국제사회도 일제히 민주주의 선거로 뽑힌 현 정부를 지지한다며 쿠데타 세력을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이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한지 6시간 만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터키 국영아나돌루통신은 “쿠데타 시도 실패와 관련해 터키 전역에서 약 754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이번 쿠데타는 지난해부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계 반군의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어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론 탄압 등 강권적인 통치 방식이 테러를 유발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이며 IS와의 전튜에서 미군 등에 기지를 제공하는 등 중동과 유럽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리아에서 난민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터키 정세가 불안하면 서구권의 대테러와 난민 문제 대응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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