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간소화한다더니… 신한은행, 상품 열람에도 보안 요구

입력 2016-07-14 08:47 수정 2016-07-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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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와도 상관없고,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상품을 열람할 수 있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14일 이투데이가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단순 상품설명 페이지에서도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했다.

설치 필수 프로그램은 공인인증서 보안프로그램, 개인PC방화벽 프로그램, 키보드보안 프로그램 등 3종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고객이 금융거래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신한은행은 상품에 관심을 갖고 찾아 온 잠재적 고객들에게 되려 벽을 치고 막는 형국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바일 전용뱅크 애플리케이션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은행 홈페이지야 말로 비대면 채널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고객 접점”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상품에 대한 설명을 보안프로그램 설치 후에야 볼 수 있어 고객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보안에 상당한 자율성을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도 폐지됐고, 보안프로그램 설치도 필수가 아니다”며 “각 은행의 IT기술력과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고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신개념 멤버쉽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우며 가입 방법과 혜택 등을 상세하게 다뤘다.

게다가 홈페이지 첫 화면을 상품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할당했다.

상품 페이지로 들어서면 조건에 맞는 상품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각 고객의 최적화된 상품을 찾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투자수익률이 높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투자의 달인’과 은퇴설계 전용 페이지인 ‘행복노하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품 뿐 아니라 금융브리핑, 전문가칼럼, 금융사고 예방 정보, 상품 공시실 등의 소식을 정리했다.

상품 페이지에선 고객 성향에 맞게 설계하고 가입하는 DIY형 적금을 전면에 내세웠다.

농협은행은 상품에 대해 채팅상담, 이메일상담, 전화예약 등 다양한 상담방식을 지원해 시선을 끌고 있다. 또 연령별, 성별, 신규금액 평균 가입 규모, 가입유지 기간 등 통계자료도 지원하고 있다.

상품 중에선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장 눈에 띄는 곳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상품개발자가 직접 신상품의 특징과 혜택, 가입 조건 등을 설명하는 코너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대형 은행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열람을 통해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모든 고객에게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은행의 홈페이지 캡처 화면으로 신한은행은 보안 프로그램의 설치 없이 열람이 되지 않았다.

사진 = 각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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