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간 금융위-시큰둥한 네이버 '보험다모아' 가격정보 포털 공개 공수표?

입력 2016-06-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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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의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인 ‘보험다모아’ 서비스가 효용성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보험다모아의 가격정보를 포털사이트에서 곧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네이버는 아직 사업 방향 조차 정하지 않았다.

금융권에는 금융위와 사업자인 네이버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내 ‘보험 온라인 쇼핑’ 체계 구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가 보험 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포털 공개는 ‘네이버 부동산’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보험 상품명을 검색하면 보험다모아에서 제공하는 가격 정보가 네이버 플랫폼에 그대로 연동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험다모아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 4월부터 포털사이트 연동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 보험업감독규정도 개정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헙협회에만 허용되는 보험상품 비교·공시 기능을 포털 등 협회 외 기관에도 개방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금융위는 네이버와 협의가 순조롭지 못하자 지난 27일 열린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 시연회에서 포털 공개 시점을 4월에서 9~12월께로 늦출 뜻을 내비쳤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제도적으로 (포털 공개가) 열려있지만 네이버 등 포털에서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수익모델도 나와야 한다”면서 “포털 측과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포털 공개는 긍정적 검토가 아닌 검토만 하고 있을 뿐더러 사업 진행 여부나 사업 방향 그 어떤 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포털 공개에 소극적인 것은 보험다모아 서버와 네이버 서버를 연동하는 기술적인 부분, 해외 서비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우선순위 문제, 고객 수요 측면 등에서 따져볼 것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금융당국이 사전협의 없이 포털 공개를 밀어붙이는 것도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사업 제휴를 맺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네이버 측에 보내기 전에 먼저 지난해 10월 포털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상품비교를 많이 한다고 하면 굳이 포털에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당국이 애초 사전 협의도 없이 포털 서비스 시작한다고 예고하는 것이 부담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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