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株 ‘땡큐 브렉시트’…유가 약세 전망에↑

입력 2016-06-29 16:08 수정 2016-06-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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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개월간 약세를 이어왔던 화학업종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0% 오른 5317.00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이 7.76% 올라 지난 2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대한유화(5.70%), 롯데케미칼(4.52%), OCI(4.06%) 등 4~7%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화학주의 상승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국제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인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화학업종의)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화학업종의 실적은 국제유가와 정비례관계가 있었다. 원재료를 수입하는 시점과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 간 차이로 마진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경제 성장률 자체가 둔화되면서 시장이 저유가를 오히려 원가하락이라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석유화학업체들은 저유가 덕에 좋은 실적을 냈다. 정확히 말하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G화학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4조87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77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또한 1분기 매출액은 2조68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1% 증가했다. 전보다 장사가 안됐음에도 저유가로 인해 원가를 절감한 데 따른 것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 과정에서 반영되는 재고평가손실 부분은 재고평가 영향이 적은 석유화학 섹터의 수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이슈가 국내 화학·정유 섹터에는 또 다른 기회이자 방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가 적어도 내년 초반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화학주의 수혜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금호석유화학·대한유화 등 국내 5대 화학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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