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고채 발행 줄어들까? 상반기 연 계획 대비 51.8% 발행

입력 2016-06-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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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수요에 20·30년물 비중 급증..10년물 지표물 맞아? 계획비중 하단에도 못미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하반기 국고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연간 발행계획물량 대비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번 발표와 관계없이 하반기 국고채 발행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29일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정부는 국고채 추가 발행 없는 추가경정예산 10조원을 편성키로 했다. 또 재정건전성을 감안해 초과세수 중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추가 적자 국고채 발행에 따른 수급부담은 덜게 됐다. 아울러 세계잉여금과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에 나설 경우 그만큼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시장에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경제정책방향에도 국채 일부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말할수 없다”며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후에나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반면 올 상반기 국고채 발행도 마무리돼가는 중이다. 이달 국고채 20년물 비경쟁인수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국고채 발행 물량은 57조60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계획물량 110조1000억원 대비 51.8%에 달한다. 물리적으로도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소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 발행은 사실상 균등발행 기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장기채 수요에 부응해 20년물과 30년물 발행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5조8210억8000만원과 8조35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종목별 비중으로는 각각 10.2%와 14.7%에 달한다. 당초 발행비중이 20년물은 5~12%, 30년물은 8~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허용하는 최대치에서 발행이 이뤄진 셈이다.

반면 3년물은 13조6730억원(24%), 5년물은 11조8320억원(26.8%), 10년물은 12조710억1000만원(24.3%)을 발행했다. 이는 당초 발행 비중 3년물과 5년물 각각 20~30%, 10년물은 25~35%와 비교하면 3년과 5년물은 중립수준에서 소폭 증감이 있었던 반면, 10년물은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정부가 국고채 10년물을 지표물로 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물로서의 지위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는 물가채 발행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채는 지난 3월과 이달을 제외하면 국고채 전문딜러(PD, PPD) 최대 인수물량대비 20~30% 인수에 그쳤다. 특히 이달 지표물 교체와 맞물린 신규물 수요가 몰리며 PD와 PPD 최대 인수물량의 97.5%인 5070억원이 인수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기획재정부, 이투데이)
비경쟁인수는 시장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전혀 인수가 없었던 때가 있었던 반면 이달 30년물 비경쟁인수의 경우 41.74%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밖에 교환은 5년과 10년물로 3조8240억원 규모로 실시됐고, 바이백도 2회에 걸쳐 1조1380억원어치를 기록했다.

앞서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국고채 발행은 무난하게 잘 소화됐던 것 같다”며 “균등발행은 기조라고 말한 것이지 꼭 균등이라고 말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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