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실적 호전 및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자연스레 한껏 부풀어오른 삼성테크윈의 주식가치가 이 사장에게 엄청난 ‘부(富)’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 3월과 2001년 3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18만117주(부여후 2004년 3월 850만주 무상감자에 따른 최종 행사가능 조정수량)씩 총 36만234주의 자기주식 또는 신주교부형 스톡옵션을 받았다. 행사가격은 각각 1만1708원, 5032원으로 행사기간을 각각 2003년 3월, 2004년 4월부터 8년간이다.
이 사장은 이 가운데 2001년 3월분 전량을 2005년 3월에 행사한 데 이어 2000년 3월분도 2005년 12월부터 올 1월에 걸쳐 9만7000주를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보통주 보유주식 중 현재까지 처분된 주식은 1만주다. 지난해 12월에 주당 3만5120원에 처분했다. 평균 취득단가가 7369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장은 이를 통해 주당 2만7751원씩 총 2억77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냈다.
하지만 이 사장이 향후 얻게 될 차익에 비하면 이는 보잘것 없다. 실적 호전과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삼성테크윈 주가가 급등하면서 1만주 차익실현 뒤 남은 보유주식과 스톡옵션 미행사분의 평가차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3만3950에 머물렀던 삼성테크윈 주가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신장된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지난 20일 현재 올들어 종가기준으로 최고치인 5만350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보유주식 26만4117주에 대한 평가차익은 주당 4만6131원씩 총 123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행사가 1만1708원인 2000년 3월분 중 미행사분 8만3117주에 대한 평가차익도 상당하다. 주당 4만1792원씩 35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99년 1월 삼성테크윈(옛 삼성항공) 사장으로 부임한 시이래 실적 개선을 꾀하며 디지털카메라 ‘글로벌 톱3’ 진입 기반을 다지고 있는 이 사장에게 경영성과에 대해 161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