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상반기 충당금 1조3000억…적자 예상

입력 2016-06-22 17:43 수정 2016-06-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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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상반기 중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을 1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 결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지역 농축협에 대한 연말 배당에는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 했다.

농협은행은 이날 최근 경영현황에 대한 이해자료 내고 "5대 취약업종에 대한 충당금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적립할 계획이었지만,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빨랐다"며 "상반기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이 밝힌 1조3000천억원은 현재 '정상'으로 분류된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하향 조정한 것을 바탕으로 한 규모다.

농협은행은 "예년 상반기 충당금 규모가 보통 5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빅배스를 연도 중에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경영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는 게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농협은행의 이달 말 예상 BIS비율은 14.0%로 금감원의 권고치(8% 이상)보다 높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97%로 기준(2.5% 이하)에 부합한 상황이다.

충당금 등 문제로 자본에 문제가 생긴다면 증자 또는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수익성 하락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면 오히려 재무 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도 장기 전망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농협은행에 큰 부담이기도 하지마 그동안 실적 부진을 야기한 충당금 문제를 해소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며 "고정이하 여신 규모도 3조원 수준으로 감소하고, 조선·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도 4.9조원으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 문제에 대해선 "금융지주 내 타 계열사 수익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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