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리는 카드사 CEO, 회장설..매각설..중징계..노사 갈등 늘어나는 ‘한숨’

입력 2016-06-20 09:13 수정 2016-06-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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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기관경고’ 제재가 5개월 후에 해제되지만 또 다른 중징계, 사장 교체, 노사 갈등, 영업 부진 등 골치 아픈 현안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오는 8월 26일 임기가 끝난다.

위 사장은 30년 가까운 은행 경력과 3년 동안 카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물망에 올랐다. 문제는 위 사장의 연임 여부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위 사장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차기 신한지주 회장 선거까지 7개월 정도의 공백이 생긴다.

일각에서는 위 사장이 지주 회장직을 맡기 위해서는 현업에서 잠시 손을 떼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현역’프리미엄이 없어질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출신인 조 행장은 최근 정치판에 부는 ‘충청 바람’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위 사장이 업무 능력이 탁월하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추가 중징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카드는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서비스를 불완전판매한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추가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미룰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드업계에서도 현대카드가 리볼빙 영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얘기가 한때 나돌기도 했다. 이번 금감원의 징계 수위가 기관경고 수준일 경우 현대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중징계를 받는 것이다.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신사업 진출 등이 제한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도 지난해에 받은 중징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중징계로 신용정보업 설립 인허가 취득에 제동이 걸렸다. 3개월 이내 카드 연체 채권을 자회사인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넘기고, 채권 추심을 전문으로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신용정보업’ 허가를 추진했으나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카드 매각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롯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밖에 올해 1월 취임한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은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PS 지급은 2014년 9월에 KB국민카드 노사가 합의한 사항으로 당초 2015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PS 지급을 실시키로 협의한 바 있다.

윤 사장은 KB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서 경징계를 받고 물러났으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구원투수’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조직에 뚜렷한 변화는 없다.

이경 국민카드 노조위원장은 “KB국민카드의 1인당 생산성이 은행의 6배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회사는 합의된 사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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