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노렸던’ 엘리자베스 아덴, 미국 레브론 손으로

입력 2016-06-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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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장품 업체 레브론(Revlon)이 경쟁업체인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브론은 주당 14달러, 총 4억1900만 달러(약 4913억원) 전액 현금으로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거래 가치는 약 8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이날 엘리자베스 아덴의 종가(9.31달러)에 50%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84년 역사의 레브론과 106년 전통의 엘리자베스 아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높다. 업계는 합병회사가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유통망과 마케팅전략이 합쳐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회사의 연간 매출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레브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색조제품은 물론 스킨케어와 향수 등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레브론은 부채에 시달린 반면 엘리자베스 아덴은 주력제품인 향수 인기가 최근 시들해졌다.

레브론의 엘리자베스 인수는 업계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M&A다. 그도 그럴 것이 레브론은 올해 초만 해도 인수자보다는 인수대상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브론의 경영권을 가진 억만장자 론 페렐의 투자회사인 맥앤드류앤포브스가 매각 대신 경쟁업체 인수를 택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지난 2014년 LG생활건강이 인수를 검토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당시 LG생활건강은 엘리자베스 아덴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테일러 스위프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연예인 이름을 딴 향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적 악화로 2년간 4억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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