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지사,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사퇴…올림픽 준비 차질

입력 2016-06-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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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 도지사가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사퇴한다고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가와이 시게오 도쿄도 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도의회 소속 전 정당이 마스조에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사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임날짜는 21일자로 돼 있다. 후임을 결정하는 지사 선거는 7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마스조에는 지난 2014년 2월 취임 이후 2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신당 창당으로 지난 2012년 중도 사임하고 마스조에의 전임자인 이노세 나오키도 뇌물 수수 의혹으로 사퇴했다. 도쿄도 지사 3명이 잇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마스조에는 정치자금 유용 의혹 이외에도 고액의 해외 출장이나 관용차를 이용한 별장 방문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도쿄도 지사가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준비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사 선거는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지사 사직이 통지된 날로부터 50일 이내 실시한다. 선거 준비 등을 감안하면 7월 14일 고시~31일 투개표 또는 7월 21일 고시~8월 7일 투개표의 일정이 유력하다.

도지사는 오는 8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8월 21일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 대표로 대회기를 인수하게 된다. 지사 선거 투개표일이 8월 7일로 정해지면 개막식 참석이 불가능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마스조에 지사의 사직에 “빨리 결론이 난 것은 좋다”고 말했다.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마스조에를 추천한 입장에서 내심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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