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주소! 목마르오~] 뉴 패러다임의 ‘한국 군대’를 수출하자

입력 2016-06-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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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이 아프리카를 살리고, 아프리카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필자는 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자신들의 돈 18억 달러를 가지고 국가를 부흥시켜 달라는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다는 자금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그 나라 대통령을 제외하고 도지사, 장관, 기업인 등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고 왔다,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거리도 평온했다. 그러나 필자의 고정관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돈 대겠다는데 투자자가 있는데 못 할 일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하던 필자의 자신감이 막상 현지에 가보니 흔들리는 것이었다.

아프리카 국가가 투자자가 되어 돈을 대고, 한국인이 경영자가 되어 지식을 공급해주면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 즉 노동력을 제공할 아프리카인들의 평균 역량이 착하기는 하지만 직업교육, 단체교육, 사회교육이 안 된 사람들처럼 여겨졌기에, ‘과연 우리가 이 사람들을 데리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국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이번에 필자가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계산기를 두들겨보니 착공 3년 후부터는 매년 3억 달러 정도의 수익이 생기는 빅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그쪽 대표를 불러, 다시 제안을 했다. 먼저 우리의 모든 수익을 당신 나라에 기부할 테니 그 돈으로 한국처럼 징집병제도를 도입해 60만 대군을 만들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의아해하는 상대방에게 “한국의 군인은 항상 60만 명이고, 사병은 월급이 15만 원이며, 2016년 국방예산은 약 37조 원이며, 한국 군대는 전투조직이기는 하지만 20여 개의 병과(兵科)를 가진 첨단 대학이다. 1.보병 2.기갑부대 3.포병 4.군사 CI 등의 정보병 5.공병 6.IT 정보통신 7.생화학 바이오의 화생방 8.병기 9.경영학인 병참 10.수송 11.문화예술의 군악, 의무병과 종교, 스포츠 등을 다 가르치는 곳이다. 더구나 한국의 군대는 종이 위의 글자로 가르치고 있는 ‘죽은 대학’이 아니라, 삶의 전쟁터에서 싸우면서 일하는 것을 가르치는 ‘살아 있는 진짜 대학’이다. 당신네 나라는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작으니 국방예산도 7억 달러이면 충분할 것이고 우리가 매년 3억 달러씩 수익 전액을 기부한다면 군대를 만들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답은 “Yes! Sir!”였다.

그 나라는 60만 징병제도를 도입하면 내전도 방지할 수 있고, 2년 단위로 훈련된 남녀 6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진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생기면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몰려와서 공장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과거 구로공단, 구미공단, 창원공단 혹은 개성공단 같은 구역이 생기게 될 것이다. 특히 국민소득 5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한 인류의 보배인 한국의 50~70대가 다 맡게 될 것이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그 나라 군대의 숙달된 교관이자 교사, 교수도 될 것이며, 가난했던 한국 가정을 책임졌던 한국 여인들은 더 필수적인 교수 요원일 것이다. 또한 정부 보조금과 값싼 해외노동력을 수입해 근근이 버텨가고 있는 3D업종의 회사들, 공급과잉, 기업부채, 그리고 가계부채가 현저히 감소할 것이다.

지금은 한 개의 아프리카 국가가 아니라 12개국의 아프리카 국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개략적 시놉시스만 나왔지만 ‘돈을 좇는 장사꾼’이 아닌 ‘일을 좇는 사업가’들이 목마른 한국인들을 살릴 시나리오, 촬영, 마케팅 그리고 흥행을 맡아 한국과 아프리카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대박 영화가 개봉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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