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6월 금통위’ 이주열 총재, 굳은 표정…신인석 위원 따로 입장

입력 2016-06-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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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위원이 적극적으로 금리인하를 주장함에 따라 이날 회의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정책적 실효성을 감안할때 주요국의 금융시장정책 의사결정을 지켜본 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적 이슈가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내리면 대출 수요가 늘어나 가계부채에 부담이 되는 점과 이달 영국에서 EU 탈퇴여부를 묻는 투표가 실시되는 등 주요국의 대형 이벤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금통위 회의실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7인의 금통위원의 표정은 하나같이 경직돼 있었고, 여유로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8시 50분 금통위 회의실이 취재진에 개방됐다. 회의실 문이 열린지 8분 뒤 금통위원 5명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준호 위원과 장병화 부총재(당연직 금통위원)가 들어왔다. 지난 4월 새로 임명된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노코미스트 출신인 조동철 위원, 대외경제 정책연구위원장 출신 이일형 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출신 고승범 위원도 같은 시각 입장했다.

이들이 착석한 뒤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뒤 미동도 없이 정면만을 응시했다.

1분뒤인 8시 59분 자본시장연구원장 출신의 신인석 위원이 홀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내ㆍ외 정책적 이슈가 얽힌 가운데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긴장된 표정은 역력했다.

바로 뒤를 이어 짙은 청록색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입장했다. 지난 4월 금리동결을 결정할 때와 같은 색깔이었다. 이총재의 역대 넥타이색 변화를 보면 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날에는 푸른색, 인하나 인상 때는 붉은색 계열의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주열 총재는 간간히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형식적 미소일뿐 여유가 있는 표정은 아니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사안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 총재는 다소 피곤해보였다.

앞서 한은은 작년 3월 저물가 지속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소비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0.25%포인트)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한 금통위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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