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버버리의 굴욕…실적부진에 CEO 연봉 75% ‘뚝’

입력 2016-06-07 09:08 수정 2016-06-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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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굴욕을 겪게 됐다.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CEO의 올해 회계연도 연봉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기존보다 75% 삭감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버버리의 2015~2016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베일리 CEO의 올해 회계연도 연봉은 189만 파운드(약 32억3431만원). 전년도의 751만 파운드에서 약 75%가 줄었다. 전년도에 지급됐던 178만 파운드의 보너스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지급되지 않았다. 버버리의 핵심 임원들 역시 회사 실적과 관련된 지분 상여를 받지 못했다.

최근 버버리는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내놓는 등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버버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새에 35% 하락했다. 지난달 발표한 2015~2016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1%, 순이익은 10%나 감소했다. 버버리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홍콩 등 중화권 시장의 수요 둔화에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명품 업계 ‘큰 손’이었던 중국에서 반부패 사정 바람이 불면서 중국 본토에서 명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른 명품 브랜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도 실적 부진으로 중저가 ·대중화 전략으로 선회, 실적 부진 만회에 나섰다.

이번 베일리 CEO의 대폭 연봉 삭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그의 자리보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베일리가 CEO와 최고창의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겸직을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베일리는 지난 2014년 5월 전임자 안젤라 아렌츠가 애플로 자리를 옮기면서 CEO와 CCO를 겸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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