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절반 이상 적자…상위 10곳으로 이익 편중 심화

입력 2016-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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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전체 투자자문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상위 10개 업체로 쏠리는 현상을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6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84곳에서 237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나머지 76개 회사의 흑자 규모는 1366억원이다. 적자 회사는 지난해보다 22곳 늘었고 흑자 회사는 20곳 줄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업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7%(41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기준 상위 10개 회사의 비중이 전년보다 7.4%포인트 상승한 75.3%에 달해 이익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순이익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994억원으로 전년보다 45.2%(621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과 자문 모두에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보다 11.7%(116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전년보다 7.4% 증가한 1616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계약고는 24조5000억원으로 일임과 자문 모두에서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9.6%(10조3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체 자문사 중 15곳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소폭인 6000억원 줄었지만 투자자문 계약고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6월 말로 11조원 규모 국민주택기금 관련 자문계약이 종료되는 등 총 9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한편 3월 말 기준 전업투자자문사는 전년보다 6개 회사가 늘어 166곳이다. 지난 1년간 31곳이 새로 생겼고 10곳이 폐지됐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는 15곳이 전환했다. 총 임직원 수는 1448명으로 전보다 10명 늘었고 투자권유·투자운용 등 전문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30%(438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류국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국장은 “신설 회사가 늘면서 전업 투자자문사 수는 늘었지만 계약고가 줄고 적자회사는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순이익도 일부 회사로 편중되면서 중소 투자자문사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 국장은 “수요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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