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셀트리온·녹십자·대웅제약… 제약업계, 해외 시장 공략 위한 공장증설 열풍

입력 2016-05-26 09:30 수정 2016-05-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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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생산설비 수준 높여

국내 제약업체들이 대거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설비 시설 수준(cGMP, EU-GMP) 과 생산량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LG생명과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수의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송도 1공장의 증설과 3공장의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허가와 유럽 시장의 호조, 캐나다 염증성 장질환 추가 적응증 허가, 연내 트룩시마 등 후속제품의 허가 등으로 인해 생산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총 3251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기존 1공장(연간 5만ℓ)을 연간 5만ℓ로 증설하고, 3공장은 최대 연간 12만ℓ로 신설한다. 공장 완공 후 셀트리온의 연 생산 규모는 현재 14만ℓ에서 향후 31만ℓ로 늘어날 전망이다.

녹십자도 26일 창립 이래 처음으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녹십자의 회사채 발행은 충북 오창 혈액제제 공장과 전남 화순 백신공장 증설 등 연구개발과 신규 시설투자를 위해서다. 지난해 기준 녹십자 혈액제제와 백신제제는 전체 매출의 각각 39%와 29%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혈액제제인 면역글로블린(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판매허가를 신청한 녹십자는 충북 오창 혈액제제 공장과 전남 화순 백신공장을 증설해 북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화순 백신공장은 2018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자해 1억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지난달 충북 오송 신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공장은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의 cGMP를 충족하는 시설로 총 1666억원이 투자된다. 내년부터 신공장에서 내용고형제와 항암제인 루피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연간 18만ℓ)을 2018년까지 신설해 연 생산량 36만ℓ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한미약품도 지난해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퀀텀프로젝트 등 글로벌 임상 및 허가에 필요한 제품 공급을 위해 1440억원을 들여 경기도 평택공단에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증설 중이다. LG생명과학은 백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북 오송공장에 860억원을 투자해 백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증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공장이 cGMP, EU-GMP 수준으로 증설되고 있으며, 제품군도 기존 공장들처럼 제네릭·케미컬 생산이 아닌 백신, 바이오시밀러처럼 특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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