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사상 초유의 늪지형 불황, 현재는 더블딥 넘어 멀티딥"

입력 2016-05-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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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기불황은 긍정적 신호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늪지형 불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한국은행 / 통계청)
▲최근 우리 경기불황은 긍정적 신호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늪지형 불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한국은행 / 통계청)

최근 경기 불황은 긍정적인 경기 신호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늪지형' 불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불황기의 다섯 가지 특징과 시사점 - 사상 초유의 '늪지형' 불황 탈출이 시급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기 상태에 대해 "V자형이나 U자형이 아닌 계속해서 우하향하는 늪지형 불황 상태"라며 "경기 하강속도는 완만하지만, 침체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 수준이며 2014년(3.3%)을 제외하곤 지난해까지 연 2%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의 불황은 더블딥을 넘어 여러 번 저점을 보이는 '멀티딥형'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4분기~2013년 3분기, △2014년 4분기~2015년 2분기, △2015년 4분기~2016년 1분기의 세 구간에서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국내총생산(GDP) 갭률의 마이너스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경기상황을 알 수 있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봐도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짧은 파동이 여러 번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소 측은 최근 불황과 관련해 "수출에서 내수로 불황이 파급되면서 대부분의 부문이 침체를 경험하는 '전방위형' 불황의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내수는 어려웠지만, 수출 부문은 환율 상승으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최근에는 수출로 대표되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내수로 대표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늪지형 불황에서 탈출하려면 경기 선도 주력산업 육성으로 역동성을 복원하고 금리 인하와 추경편성의 정책조합으로 적극적인 총수요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며 "민간 소비와 투자 진작을 위한 미시적인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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