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새 최대폭 하락’ 중국증시 다시 살얼음판…1월 패닉 재연되나

입력 2016-04-21 08:52 수정 2016-04-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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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또다시 요동치면서 연초 불거진 중국발 패닉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31% 하락한 2972.58로 마감하며 지난 8일 이후 지켜왔던 3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증시는 오전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4.5%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월 29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날은 증시를 좌우할만한 이렇다 할 지표 발표도 없었다. 최근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오히려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시장이 최근의 경제 지표 호조를 불안요소로 해석했다는 점에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의 급락세는 경제지표 호조에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왕천 쉬펀즈투자관리 파트너는 “투자자 대부분은 최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 뒤에 일어날 일은 아마도 정부가 정책을 자제하는 것이다. 경기회복과 통화정책 완화가 같이 발생하는 상황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급락세는 최근 피어오르던 중국 증시 낙관론에도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중국발 글로벌 증시 패닉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초 중국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잠정 거래 중지)가 발동되는 등 요동쳤고, 그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도 한바탕 몸살을 앓아야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규제 완화 등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우려는 점차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라훌 차다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담당은 “두 달 전만 해도 아무도 중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2% 올랐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식에 투자된 자금은 181억 위안(약 3조16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월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올들어 중국증시는 여전히 마이너스(-) 1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부채를 줄이고 국영기업 재정비, 공급과잉 해결 등 중국정부가 제시한 과제의 수행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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