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의 ‘뚝심’… ‘티맥스OS’로 PC 운영체제 시장 7년만에 재도전

입력 2016-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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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 정식 출시…일반 사용자 버전은 무료 배포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가 '티맥스O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가 '티맥스O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

티맥스소프트의 신규 법인 티맥스오에스가 PC 운영체제(OS) 시장에 도전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는 OS 시장을 겨냥해 2020년 전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티맥스오에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새로운 PC 운영체제인 ‘티맥스OS’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오피스’와 웹브라우저 ‘투게이트’를 함께 선보이며 IT시장에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OS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지능정보사회에서 국내와 글로벌 선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티맥스OS는 우리 회사의 미래고 우리 나라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티맥스OS… 오는 10월 1일 정식 출시 = 이번에 티맥스오에스가 공개한 ‘티맥스OS’는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시스템(DBMS)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OS다. 티맥스OS는 다양한 호환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사용자도 쉽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PC OS 시장 점유율은 MS의 ‘윈도’가 95.7%를 차지하며 독점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PC OS 시장이 독점체제를 구축하면 불합리한 가격정책과 보안결함, 독점 지배력 강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MAC OS’와 ‘리눅스’ 등 기타 점유율이 4.3%에 불과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티맥스OS는 오는 7월부터 일반 사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베타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베타 테스트 이후 발견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오는 10월 1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티맥스OS의 기본 버전인 홈 에디션은 일반 사용자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에는 티맥스의 11개 해외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티맥스OS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통합 플랫폼 환경인 ‘TOP(Tmax One Platform)’도 함께 공개됐다. TOP는 다양한 OS 환경과 클라이언트·서버 개발, 모든 런타임 호환성 등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티맥스오에스는 TOP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PaaS(Platform as a Service)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티맥스오에스가 자체 개발한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오피스(TmaxOffice)’와 웹브라우저 ‘투게이트(ToGate)’도 선보였다. ‘티맥스오피스’는 MS 오피스, 한컴오피스 등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오피스 사용자도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쉬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티맥스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인 ‘투워드(ToWord)’와 프리젠테이션 도구인 ‘투포인트(ToPoint)’ 그리고 스프레드시트 도구인 ‘투셀(ToCell)’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웹브라우저 ‘투게이트’는 국제 웹 표준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국내 웹 환경에 적합하게 액티브X 기술도 지원한다.

▲모델들이 '티맥스OS'를 소개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
▲모델들이 '티맥스OS'를 소개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

◇티맥스그룹, 실패 딛고 재도전 = 티맥스 그룹은 과거에도 OS시장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2010년 관계사인 티맥스코어를 통해 ‘티맥스윈도’를 선보이며 PC OS 환경을 국산화로 바꾸겠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당시 티맥스소프트는 경영난에 휘말리며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했으며 OS는 실패를 맛봤다.

박학래 대표는 “2009년 실패를 맛본 뒤 오랜 개발과정을 거쳐 티맥스OS를 공개하게 됐다”며 “어려움을 밑거름 삼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니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맥스OS 개발은 국내 중견 벤처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윈도 실패 후 경영난을 겪었지만 2012년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정상화로 되돌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영권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내부적으로 OS 개발 조직을 다시 꾸리고 재도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삼성SDS에 티맥스코어 매각 당시 일정 기간동안 OS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조항이 있어 그동안 외부 노출을 극비리에 숨겨왔다. 국내 중견 벤처기업이 한 번 실패했던 같은 분야에 재도전하는 것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박학래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 점유율 50%를 목표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개발하며 준비했다”며 “글로벌 IT업계에 경쟁력있는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티맥스OS에 열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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