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본 선거] 문재인 “호남끼리 당 하나 만드는 게 광주정신인가”

입력 2016-04-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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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에 이어 11일 호남을 재차 방문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호남 안에서 호남끼리 새로운 당을 하나 만드는 게 호남정치이며 광주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의 중마 버스터미널에서 진행된 우윤근(광양·곡성·구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이 같이 말하며 “기필코 정권교체를 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하지 못한 꿈,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많이 부족해서 다 해내지 못한 과제들을 다시 꼭 이루고 실현하라는 게 광주정신이고 호남 정치”라고 밝혔다.

지난 8∼9일 1차 방문 당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를 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문 전 대표는 이날 다시 한번 텃밭을 찾는 승부수를 통해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내에서만 지지 받아서야 되겠나”라며 “호남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바깥에 나가서 이길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게 호남정치 아닌가. 누가 그걸 해 낼 수 있겠나. 더민주 밖에 없다고 감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바깥에서는 국회의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국민의당이 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3당 구도란 것이 새누리당이 과반 넘고 절대다수가 되는 것을 막은 후에야 의미있지 않겠나”라며 “새누리당 의석을 늘려주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면서 제1야당은 약화시키고 제3당은 군소정당이 된다면 그야말로 새누리당 장기집권을 돕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유세장에는 4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문재인’을 연호했으고 문 전 대표는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더민주가 호남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선거 마지막까지 끝까지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왔다”며 “그저 송구스러울 뿐인데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니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저와 더민주가 정권교체하지 못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야권 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때문에 누구를 찍을지 아직 많이 고민될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다”며 “갈등과 고민의 중심에 저 문재인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이 작용하고 있다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사과를 표명했다.

그는 “문재인이 많이 부족했다면 매는 저에게 주시라. 제가 다 매를 맞겠다. 그러나 우리 당 후보들은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이번 총선이 끝나면 이제는 국회의원도 아니다. 당권도 다시 관여하지 않겠다. 호남이 지지해준다면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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