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탕과의 전쟁 나선다…시리얼ㆍ코코아가공품에 당류 표시

입력 2016-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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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표시 의무 대상 가공식품 단계적 확대…시럽·탄산음료 줄이기 등 국민 실천운동 전개

정부가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앞으로 4년 내 하루 당분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 낮춘다는 목표다. 하루에 총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하루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이내의 당류만 섭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0개 식품을 선정해 당류 함량 비율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탄산음료와 캔디류 등은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1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13년 기준 가공식품을 통한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은 하루 44.7g으로 총열량의 8.9% 수준이다. 문제는 당류 섭취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를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데 있다.

총열량 대비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 비율은 2010년 7.6%에서 2011년 7.7%,2012년 8.1%, 2013년 8.9%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19~29세 젊은층이 59.0g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연령대에서는 2명 중 1명이 섭취기준인 열량 대비 1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으로부터의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를 초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다.

정부는 당 저감을 위해 열량ㆍ당ㆍ나트륨 함량 등에 대한 영양표시가 이뤄지고 있는 100개 식품에 대해 적정 섭취 기준치 대비 당류 함량 비율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양표시 의무대상 가공식품에 당장 내년부터 시리얼, 코코아가공품을 포함하고 2019년까지 드레싱ㆍ소스류, 2022년까지 과일·채소 가공품류로 확대한다.

탄산음료ㆍ캔디류ㆍ빵류 등 당류 함량이 높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이라고 표기하고 어린이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을 개정해 학교내에 커피 자판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체들이 당류를 줄였다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할 때 기준이 되는 값도 정할 예정이다.

또한, 판매 식품이나 가정·음식점의 식단에서 당류를 줄이기 위해 당류 저감 기술과 식단을 개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시럽·탄산음료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입맛이 형성되는 시기인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당류 줄이기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당류 줄이기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배포할 계획이다.

전민정(puri21@)ㆍ박엘리(el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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