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광주에 삼성 유치, 일자리 2만개 기대"…삼성 "아직 검토한 바 없다"

입력 2016-04-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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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광주에 삼성그룹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반면 삼성 측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6일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며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해 5년 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텃밭인 광주에서 국민의당에 전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자 삼성그룹을 앞세워 반전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광주경제 살리기'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가 중앙당 추진을 약속한 공약은 광주서을에 출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가 지역에서 내놓은 '3조원 투자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이다. 회견에는 양 후보도 참석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투자촉진을 위한 정부 보조금 확대,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세제지원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시하겠다"며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더민주만이 할 수 있다.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의 삼성 광주유치의 실현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 방안 및 투자 계획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일문일답에서 삼성과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양 후보가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아는데 양 후보 혼자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약으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떨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역민들을 만나보니 양향자는 똑똑하지만,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가 싫다는 얘기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문 전 대표야 어떻든 자식들을 잘살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발표와 관련, 삼성전자는 "각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이다.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약에 대해 국민의당도 즉각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뒷북치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급조된 선심성 공약 발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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