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알파고’행보…美실리콘밸리 사무소 3배 확장

입력 2016-04-06 09:17 수정 2016-04-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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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온라인 결제 ‘페이샷(PayShot)’ 서비스 출시

현대카드가 ‘디지털 캠프’인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확장해 이전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디지털 현대카드’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실리콘밸리 내 다른 공간으로 3배 확장해 이전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9월21일 카드업계 최초로 핀테크 동향 파악 등을 위해 캘리포니아에 사무실을 차렸다. 실리콘밸리 사무소는 현지업체와의 협업, 핀테크 동향 파악, 신기술 테스트 등 3가지 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사무소는 세계 핀테크 동향을 파악하는 안테나 오피스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지업체와 협업, 신기술 테스트 등을 하는 연구소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범 초기 4명이던 사무소 직원은 현재 6명으로 증가했다. 6명 중 2명은 현지 외국인으로 핀테크, IT전문 인력이다. 그 외 직원은 현대카드 본사와 실리콘밸리 사무소 간 자유로운 인력 이동으로 채워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사무소 확대에 대해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 현대카드’실현에 가속화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며 “현대카드의 올해 경영전략을 ‘디지털 현대카드’와 ‘글로벌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혁신이 가미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휴대전화 앱에서 사용처와 사용금액 등 사용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락앤리밋(Lock & Limit)', 12월에는 실제 카드 번호 대신 고객이 별도 생성한 가상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1일에는 한 번의 클릭으로 쇼핑몰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샷(PayShot)’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샷’은 사전 등록한 PC에서 옥션, 11번가, SSG 등 7개 제휴 쇼핑몰을 이용할 때 해당 쇼핑몰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정 부회장은 ‘페이샷’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정 부회장은 자신 페이스북에 “페이샷은 현대카드가 도입한 디지털 혁신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서비스다. 오로지 현대카드만 되는 독보적인 서비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년만에 바뀐 기업로고(CI)에도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일 ‘현대카드(Hyundai Card)’ 기본형 로고 외에, 현대카드 영문 옆에 ‘디지털(DIGITAL)’이라는 단어를 붙인 별도의 로고를 추가했다.

현대카드 측은 “주요 고객 접점인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기본형 CI 대신 ‘Digital 현대카드’ B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북을 통해 “회사가 어려울 때 얼떨결에 만들었던 로고가 바뀌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 등에서 튀는 행보로도 유명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 제휴카드(이마트 e카드)을 내놓으며 타 카드사들의 제휴카드 남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현대카드는 좀처럼 제휴카드를 내놓지 않는다. 별 차이도 없는 제휴카드를 남발해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에는 카드사 사장단 모임(이화회) 자리에서 카드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고객에게 카드 한도 증액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신협회를 압박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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