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압박받는 TPA, ‘Next TPA’ 후보 제품은?

입력 2016-04-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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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A(테레프탈산) 제품이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구조조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TPA를 뒤따를 제품군으로 BR·SBR·PS 등이 지목돼 눈길을 끈다.

정부는 작년 12월 진행한 제2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여러 제품군 가운데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TPA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관련 업계의 자발적인 설비 조정을 지원할 계획임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TPA 생산설비 조정 방안을 수립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TPA 생산능력은 총 630만톤으로 중국(약 4700만톤)에 이어 생산능력 기준 세계 2위다. 국내에서 생산된 TPA는 2013년 이전까지 주로 중국으로 수출됐다. 2011년 기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84%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2년과 2014년 중국에서 각각 약 100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가 추가되면서 TPA 자급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한국 제품의 중국에 대한 수출 물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2011년 약 80억 달러에 달하던 중국의 TPA 수입금액은 2014년 약 11억 달러로 줄었다.

문제는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자급화 정책에 따라 다운스트림 제품을 중심으로 자급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TPA와 같은 양상을 띄는 품목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수급 현황과 전망 등을 고려해 BR, SBR, PS가 ‘Next TPA’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들 제품은 수출의존도가 높고 중국의 자급률이 80% 내외에 도달해 있다. 2015년 아시아 지역 수요 대비 BR 생산능력은 151%로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며 SBR 수급전망 역시 BR에 대한 전망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국내 화학사 가운데 BR, SBR, PS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LG화학, 금호석유화학, SDI케미칼(삼성SDI 케미칼사업부가 분할되어 설립) 등이 있다.

한신평 강병준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관련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 등을 고려할 때 Next TPA 후보 제품군 보유가 LG화학과 SDI케미칼의 신용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금호석유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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