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누리·더민주 모두 ‘앓는 소리’…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고질병

입력 2016-04-04 15:59 수정 2016-04-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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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13 총선을 열흘 남짓 앞둔 4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목표로 했던 180석 달성은 물론 과반 의석까지 불안하다며 자체적으로 경고음을 내고 있다. 특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서울 60곳 중 7곳, 경기도 60곳 중 20여 곳만이 당선 안정권으로 나타났다는 자체 분석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결과대로라면 총 300석 가운데 과반에 못 미치는 140석 안팎을 얻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모든 연령층에 걸쳐 ‘휴대전화 안심번호’로 여론조사를 가졌다. 수도권 122개(서울 49개, 경기 60개, 인천 13개) 지역구 가운데 약 절반을 대상으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서울에서 강남 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 동작을 등 7곳을 제외하고 모두 열세였다.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도 절반에 못 미치는 20여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영남권에서도 65석 가운데 부산·대구·경남에서 최소 8석을 야당에 빼앗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대표는 지난 2일 인천 서구 강남시장 유세에서 “공천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평생 새누리당을 지지해주던 분들이 많이 떠났다”며 “이번에 잘못하면 과반도 간당간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각 지역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된 상횡이어서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몰렸다. 때문에 더민주는 그간 단일화 전략을 수정해 ‘사표(死票) 방지론’을 전면에 세우고 새누리당과 1대1 구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여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더민주 이철희 선대위 상황실장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판세가 워낙 안 좋다. 최근 언론에 나온 판세조사, 여러 신문을 보니까 더민주가 우세 35곳이 나왔는데 근거를 잘 모르겠다”면서 “최근 판세 분별하기 위한 조사를 했더니 새누리당이 강세인건 맞다. 우리가 그나마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건 60곳인데 절반 정도 깎아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당히 불리하고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바닥은 찍었다고 보고 조금씩 반등 추세라고 읽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야당은 여당의 “과반도 간당간당 하다”는 발언을 겨냥해 ‘엄살’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향해 “전형적인 엄살”이라며 “새누리당이 150석을 얻는 것도 국민으로서는 용인하기 힘든데 180석을 기어코 얻으려는 몸부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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