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10년간 베스트셀러 1위

입력 2016-03-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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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사진=뉴시스)
▲10년간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사진=뉴시스)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창비)가 지난 10년간 한국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소설로 꼽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소설 누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08년 출판된 ‘엄마를 부탁해’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엄마를 부탁해’는 출간 당시 어머니라는 보편적 주제를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된 ‘엄마를 부탁해’는 시골에서 올라온 화자의 엄마가 서울역에서 실종되는 것으로 스토리를 시작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들이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 가는 과정 속에서 긴장감과 함께 엄마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특히 각 장에 따라 자식,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시점이 바뀌면서 서술하며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출판 이후 최단 기간 국내 200만부 판매 돌파를 기록하고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독자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다. 또 신경숙은 이 작품으로 한국 작가 최초로 2011년 ‘맨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책의 인기에 힘입어 수차례 연극 무대에 올랐고, 뮤지컬로 이어졌으며, 여러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엄마를 부탁해’는 2008년 당시 금융위기가 오면서 1997년 김정현의 ‘아버지’와 비교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IMF 때는 아버지, 금융위기 때는 어머니가 독자의 마음을 자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는 ‘엄마 신드롬’으로까지 번지면서 국내에 연극 등 문화 콘텐츠로도 ‘엄마’라는 소재가 흥했고, 2011년도에는 미국에 진출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누적 판매량 1위를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심리치료사 프랑수아 롤로르가 펴낸 ‘꾸뻬씨의 행복 여행’(오래된미래)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문학동네) 1권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인기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이 4위로 뒤를 이었고, 한국에서 큰 팬덤(열성팬)을 구축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밝은세상)가 5위에 올랐다. 한국 소설은 누적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단 3권이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엄마를 부탁해’ 외에 권비영의 ‘덕혜옹주’(다산책방)와 공지영의 ‘도가니’(창비)가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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