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연 거래액 3조 위안 달성했지만…안팎으로 우려 고조

입력 2016-03-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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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성장속도 둔화·짝퉁과의 전쟁 우려…일각에서는 시진핑 정부 눈 밖에 났다는 분석도 내놔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연간 총 거래액이 3조 위안(약 534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항저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31일에 마감하는 2015회계연도 총 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olume)이 3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유통공룡 미국 월마트의 GMV를 넘어서는 것도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오는 2020년까지 ‘GMV 6조 위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WSJ는 GMV 3조 위안 달성은 알리바바에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짝퉁’과의 전쟁 등 성장 방해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기록한 23%의 성장률은 2014회계연도에 기록한 성장률(46%)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이번 기록에 대해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자평하면서도 “성장세는 지속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작 중국 본토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오히려 ‘GMV 3조 위안’이라는 수치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지난주 ‘소비자의 날’ 특집 방송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몰에서 허위 주문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에서 판매하는 업체가 등급을 올리려고 허위 주문자에게 대가를 지불해 주문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러한 문제가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님에도 관영 언론이 비중 있게 보도한 것은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야후파이낸스도 일반적으로 중국 관영 매체들이 자국 기업을 비판하지 않는다 점을 들어 CCTV의 지난주 보도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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